한남대 경주개 ‘한남이’, 월드도그쇼 휩 쓸어

한국견 그룹 1등상, 동일 견종 최고상 등 모두 차지

2018-04-24     김윤아 기자

한남대 경주개(천연기념물 제54호) ‘한남이'가 월드 도그쇼에서 상을 휩쓸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남대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애견협회(KKC) 30주년 기념 월드 도그쇼에서 한남이가 ‘한국견 퍼피’ 그룹의 1등을 차지했다. 

또한, 같은 견종 중 최고에게 수여하는 BOB(BEST OF BREED)에서 4명의 해외 심사위원들이 모두 한남이를 1등으로 선정했다.

미국애견협회(AKC) 심사위원들은 “한국에서 천연기념물인 경주개를 본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남이’는 총명하고 낯선 사람들한테도 친밀감을 나타내는 등 성품이 좋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임 핸들러(경주 K1독스쿨)는 “이번에 한남이가 처음 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향후 ‘한남이’는 매너, 예절, 복종훈련 등 사회화 훈련을 통해 공식 반려견 자격 인증을 받을 것이며 ‘코리안 챔피언’ 타이틀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월드도그쇼’는 각 견종마다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미국, 스페인 등 해외 심사위원들이 개체심사, 보행심사, 성품심사 등을 실시한다.

한편, 한남대는 지난해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로부터 천연기념물 경주개(일명 동경이)를 기증 받아 ‘한남이’로 이름 지어 보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