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도시철도 2호선 'DTX' 내년 설계 착수”

지하+고가, 고속트램의 DTX 건설 구상 발표...트램 단점 극복

2018-04-26     김용우 기자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19년 설계에 착수, 2020년에 착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6일 선거사무소에서 제2차 정책발표를 갖고 ‘(가칭)대덕테크노벨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전민동~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DTX 건설’ 구상을 내놨다.

박 후보에 따르면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는 민선 5기 예타를 통과한 자기부상열차 노선(1단계 28.6km, 2단계 6.0km)에 표정속도 38.0km/h의 ‘고속트램’을 운행하고, 구간별로 지하 및 고가를 혼용하는 건설방식이다.

특히 DTX는 주요 도심 통과 구간의 경우 지하로 운행하고, 속도가 빠른 경진철인 ‘고속트램’을 선택해 기존 트램의 단점인 교통 혼잡과 느린 속도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하 구간은 서구 가수원교~서대전~대흥~대동~가양~중리동~오정농산물시장~둔산~과학공원 네거리 총 19.5km으로 저심도 공법을 적용해 건설, 그동안 트램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차로 잠식에 의한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구간은 과학공원 네거리~카이스트~유성구청~충남대~유성온천~목원대~도안~진잠~관저~가수원교 14.0km으로 갑천변과 도안신도시(도안대로)에 건설해 도시경관 저해를 일정부분 줄이고, 서대전IC 인근 차량기지 인입선 구간(1.1km)은 노면으로 운행된다.

박 후보는 "DTX는 한마디로 속도가 빠른 경전철의 장점과 설비 및 운영이 간단하고 이용이 편리한 트램의 장점을 융합한 것"이라며 "고가 구조물의 경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해  갑천변 DTX 고가는 갑천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리동~연축동~전민동~대덕테크노밸리~송강~3.4산업단지~신탄진에 이르는 14.6km 구간에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을 지하와 노면 방식으로 건설, 대덕구와 유성구의 교통소외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비는 1단계 구간(28.6km) 1조1961억 원으로 추산, 민선 5기 자기부상열차 1단계 구간 1조3671억 원의 87.8% 규모다. 2단계 구간(6.0km)은 2193억 원, 대덕테크노밸리 지선 구간(12.1km)은 2576억 원으로 각각 추산된다고 캠프 측은 발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없이 빠르게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기 위해 민선 5기 수립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1단계 28.6km 구간을 먼저 추진하겠다”며 “광주시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지상고가를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했다. DTX 역시 정부 예타 통과 예산 내에서 노선 변경 없이 이뤄지는 만큼 신속한 추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 즉시 DTX 전담 IT팀을 구성해 시민·전문가로 이뤄진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DTX 기본계획 수립 및 승인 후 설계에 착수토록 하겠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빠르면 오는 2020년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동시에 2단계 6.0km 구간과 대덕테크노밸리 지선에 대한 예타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5기 당시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 도안신도시 미조성으로 B/C(비용대비편익)가 낮아 1단계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내용으로 정부 예타를 통과했다.

이날 정책발표회에는 권영진 유성구청장 후보, 강노산 기초의원(서구) 예비후보, 박희조 전 시당사무처장, 조신형 전 교통방송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