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시장이 휴가 떠나며 남긴‘五光論’화제
30~8.5일 여름휴가 가며 ‘초심·조심·허심·열심·뚝심’주문
박성효 대전시장이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났다. 그가 휴가를 떠나며 시 전 직원에게 전자메일로 남긴 ‘오광론(五光論’)이 화제다.
박 시장은 전자편지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 명도 빠짐없이 휴가를 다녀올 것”을 주문하면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편지에 ‘성공한 리더들은 오광(五光)을 움켜쥔다’는 자료를 첨부하면서 일본 최고 서예가 오노 도후의 이야기를 요약해 음미해 볼 것을 함께 주문했다.
서예 공부 도중 싫증을 느끼고 잠시 방랑하던 중 개구리가 버드나무에 기어오르려고 수없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전설적인 서예가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오노 도후의 이야기를 전하며 박 시장은 “한 톨의 쌀을 얻기 위해선 농부가 무려 7근의 땀을 흘려야 한다(一米七斤)고 하듯이 작은 것 하나라도 수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선 초심, 조심, 허심, 열심, 뚝심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오광론을 전개했다. 인생을 도박판에 비유하며 진정한 타짜가 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오광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
이를 두고 박 시장의 마음을 잘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난 한 측근 인사를 찾아 ‘오광론’의 의미를 물었다. 그가 말하는 박 시장의 복심은 다음과 같다.
즉, 일광은 ‘1월의 초심(初心)’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라는 것, 삼광은 ‘벚꽃의 조심(操心)’을 뜻하며 벚꽃이 활짝 핀 전성기일수록 자신을 관리하고 늘 조심하라는 의미를 함축한다는 것이다.
또 팔광은 ‘공산명월의 허심(虛心)’, 욕망을 놓고 마음을 비우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 오동광(똥광)은 ‘열심’으로 행운은 준비된 자만의 산물이라는 것, 비광은 ‘뚝심’으로 우산을 쓴 선비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개구리를 관찰하는 그림처럼 오노 도후가 붓글씨 공부에 정진해 일본 최고의 서예가가 된 교훈을 되새기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박 시장은 특히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선 초심, 열심, 뚝심이 있어야 한다”며 “성공과 실패는 백지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해 나가자”고 편지 말미에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