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인터뷰] 대전시장 후보-<2>박성효

"위기의 대전, 경험이 답이다...잘 사는 대전 약속"

2018-05-05     김용우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충청뉴스는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확정한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6·13 인터뷰]는 각 후보자가 갖춘 역량과 지역발전 방향, 공약 등을 낱낱이 파헤쳐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다음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인터뷰 내용이다.

 -대전시장 출마의 변.

“최근 대전시 상황을 보면 매우 불안합니다. 도시철도 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등 주요 현안은 지난 4년 내내 제자리걸음이고 자영업 폐업 증가 등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대전을 성장이 멈춘 도시’로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 인구의 상징이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만 명도 붕괴되며 대전의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저는 대전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경험과 열정을 발휘해 제 고향 대전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어 잘 사는 대전을 만들고 싶어, 시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십사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타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 또는 핵심 공약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우선 ‘도시 자체가 성장 동력’이라는 경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도시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규제중심의 도시 관리에서 벗어나 용적률 상향과 최고층수 규제 해소 등 과감한 규제개혁과 대대적인 도시개발 및 정비를 통해 부동산가치 상승, 건설경기 활성화, 상권회복, 일자리 창출 등 경제부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성된 지 30여 년이 지난 주거환경 노후와 기존 상권 쇠퇴, 각종 기반시설의 부족·협소 등으로 세종시 인구 블랙홀의 최대 피해 지역인 둔산을 새롭게 리빌딩하는 ‘둔산 르네상스’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과 3대 하천 공원화사업 및 원도심 거점개발을 통해 동서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또 대덕특구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추진해 기존 연구기능에만 국한됐던 대덕특구를 산업(생산)과 비즈니스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대덕특구 내 각종 규제 없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 및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 구현할 수 있는 ‘규제프리존’ 제도를 도입해 新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당선이 되면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시책은.

“지하와 고가를 혼용하고 고속트램을 운행하는 DTX(Daejeon metropolitan Train eXpress)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칭)대덕테크노밸리 지선(대덕구 중리동∼전민동∼테크노밸리∼신탄진)’을 포함한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 DTX는 기존 정부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통과 예산 및 동일 노선으로 추진, 타당성 재조사 없이 내년 말 설계 착수에 들어가 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이번 DTX를 준비하면서 4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즉시 시행할 수 있고, 대중교통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교통소외지역인 유성구와 대덕구 등 대전북부지역을 포용하는 한편 도시경관 저해 및 타 교통수단과의 상충을 지양한다는 것입니다. DTX는 이러한 4가지 원칙에 부합합니다. 당선되면 약속대로 내년 설계 착수와 후년 착공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대전시의 가장 큰 문제점과 그 문제의 해결 방안은.

“현재 대전은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민생불안정, 공직사회 사기저하 등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유성복합터미널 등 주요 현안들은 수년째 답보상태이거나 표류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사업들은 과정상, 절차상의 문제로 민-관 대립은 물론 민-민 갈등 양상입니다. 저는 우선 현 대전시의 주요 사안과 관련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짓겠습니다. 또 해결의 과정에서 전문가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분석과 시민들의 공감을 확보하겠습니다. 더 이상 민-관 갈등, 민-민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행정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또한 대전시 및 산하기관은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을 수시로 받으며, 마치 공직사회가 ‘복마전’인양 비춰졌습니다. 공무원은 국정과 시정을 이끄는 엔진이자 동력입니다. 불공정한 인사와 부당한 지시가 아닌 자율성과 창의성, 열정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제 ‘대전시민입니다’라는 말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깨끗한 시장이 필요합니다.”

-대전시 인구 유출 해결 방안 및 150만 인구 재탈환 전략은.

“최근 6년간 세종시로 전입한 10명 중 4명은 대전시민으로 나타나는 등 ‘세종시 빨대효과’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전을 떠나 세종시로 이사 가는 이유로 우수한 교육환경과 저렴한 전세가격, 부동산 투자가치 등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공립산후조리원 건립과 고교무상급식, 교육예산 증액 등 보육‧교육정책을 강력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 희망아파트를 건설해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용적률과 층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이른바 부동산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인하겠습니다. 산업단지 원형지 공급 등을 통해 기업을 유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옛 충남방적‧대전교도소 부지 일원에 (가칭)도안 스마트밸리를 조성해 기업과 상업, 주거가 복합된 지역으로 개발하는 등 경제에 초점을 맞춘 도시계획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미세먼지 해결 방안은.

“최근 대전의 대기오염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전시의 공기질 제고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제가 당선된다면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미세먼지를 4년 내 30% 줄이겠습니다. 우선 2022년까지 노후 경유차 2만대에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고 조기폐차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특히 500억 원을 투입해 공공용 차량과 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에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우선 보급하겠습니다. 또 통학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하고 영유아와 어린이의 미세먼지 보호를 위해 전 어린이집, 유치원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나무장사’라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3000만 그루 나무심기’는 이후 도심 녹지공간 확충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민평가 넘버원 정책이라는 평판을 받았습니다. 인천시에서도 2016년부터 ‘30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선된다면 ‘3000만그루 나무심기’를 재추진해 도시숲 등 녹지공간을 지속 확보하고, 도심 바람길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한 녹색도시 대전을 만들겠습니다.”

-시민들께 한마디.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을 뽑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살림을, 우리의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일꾼, 대전시장을 뽑는 선거입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대전이 위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위기에는 경험이 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대전시장과 국회의원을 경험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대전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경험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는 30년 공직생활 동안 법을 어겨 사법처리를 받은 적이 없으며,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클린후보’라고 자부합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정직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고 한걸음 한걸음 시민들에게 다가가 마음을 얻겠습니다. 대전에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약과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내 가게의 종업원을 채용하는 것처럼 저를 면밀히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경제부흥과 민생안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박성효 후보자 프로필

◎소속정당: 자유한국당

◎생년월일: 1955년 02월 20일 대전 출생

◎학력: 대전삼성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학사, 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대전대학교 행정학 박사

◎주요경력: (전)대전시장(민선 4기), (전)국회의원(19대, 대전 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