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식 소통 경제활성화 눈길

경제인 간담회·현장방문 등 통해 다양한 경기부양책 강구

2008-08-03     김거수 기자

경기둔화세가 현저한 가운데 박성효 대전시장이 경제인 간담회, 현장방문 등 소통을 통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실시해 온 하도급 실태조사를 현재 반기별 2회에서 4회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16일 박 시장이 대전문건설협회 임원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김광수 회장의 건의를 즉각 수용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민간건축공사 분야 중 외지업체가 시공 중인 현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지도’를 추진키로 하고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연 1회 이상 도시주택국장 주관으로 자치구 담당 국장 및 건설회사 임원 등이 참여하는 하도급 회의를 개최하고, 반기별 1회 이상 시 주택정책과장 주관 자치구 과장 및 현장소장이 참여하는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2개월에 1회 이상 시 및 구청 담당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하도급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지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되는 건축공사에 대해서는 하도급 공사에 지역 전문 건설업체가 6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MOU 체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우수공사장’ 선정 시 지역업체 참여율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참여율이 우수한 시공업체에 대해서는 시장 명의의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대전시가 지역 벤처기업들이 땀으로 일군 연구개발성과를 구매하는 ‘테스트 마켓(test-market)’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최근 국내 동물용 백신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앙백신연구소를 방문한 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광견병 사독백신을 올 하반기부터 시에서 국가방역사업의 일환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또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지역 우수벤처기업이 생산하는 고효율 형광램프를 시청사 조명등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특구 기업 생산제품에 대한 전시회 개최 추진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최근 업무회의 자리에서 “지역 기업들이 힘들게 개발한 제품을 관에서 먼저 구매하면 수익을 떠나 그 기업의 신뢰도 향상을 지원하는 것이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라며 시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강조했다.

※ 사진 설명
1.중앙로지하상가 : 현장 행정을 유달리 강조하는 박성효 대전시장이 최근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 상인 대표들과 분식집에서 ‘순대·떡볶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중앙로지하상가2: 현장 행정을 유달리 강조하는 박성효 대전시장이 최근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 상인 대표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