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지사 쓴 소리 인가? 막말 인가?

임태희 '막말'하는 것 같다, 정몽준 '사납다'박희태.....

2008-08-07     김거수 기자

지난5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대전시청, 충남도청을 방문 민심잡기 당정협의를 가졌다.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벌어진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과의 설전을 두고 충청권의 민심을 여과 없이 쏟아낸 이완구 지사의 발언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충청도민 입장에선 바라보면 할말을 했기 때문에 속이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그래도 지역에 도움을 주기위해 온 손님인데 주인이 언성을 높여었야 했느냐는 평가로 나눠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충남도청을 떠나 대전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엘리베이터 안에서 터져 나온 말을 본지 기자가 직접 들었다. 기자가 있는 줄 모르고 발언을 했을 것이다.

발언 내용은 좀전에 있었던 이완구 지사의 발언을 두고 서운한 듯 중앙당 임태희 정책의장이 포문을 열었다 "너무 막말을 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자,  정몽준 최고위원은 "사납다"고 맞장구를 치자 이번엔 박희태 대표는 "A모 대통령이 막말을 하니까 요즘 막말이 유행처럼 되고 있다"는 말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들 여당 핵심지도부의 이같은 인식 자체가 이지사의 발언을 막말과 사납다는 라고 받아 들인 것에 충청인의 한사람으로 안타깝다.

이지사가 오죽했으면 이같은 발언이 나와겠는가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반성하는 자세는 고사하고 이지사의 발언을 폄하 하는 이들의 볼멘소리에 자칫 내년 예산 반영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5일 행사 이후 뒷 이야기

이완구지사 기자실에 들러 " 정치판은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오신 분들에게 결례가 될지 모르지만 충청도의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 하나 어느 놈이 충청도가 어떻다 하지 않았다. 그러니 매일 충청도가 무시당하는 것 아니겠나."

"지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나. 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앞으로도 가만있지 않는다. 내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별개의 문제다. 지금 현시점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지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다. "

오늘 한나라당에서 이완구에 대한 험담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한 것에 대해 분명 뭐라고 할 것 아니냐.

박순자 한 두사람 얘기에 흔들리지 않겠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관한 충남도 민심 전했다. 이런 문제와 개인간의 문제는 무관하다. 누가 알아주냐. 2백만 도민의 성원을 믿는다. 충청도 2백만이 나를 성원한다면 당을 떠나 성원 보내준다면 정당에 충분히 의사 전달한 것 아니냐.

정치판은 확실한 의사 전달 못하면 안 된다. 거기서 나보다 정치 먼저 시작한 사람은 박희태 대표 하나다. 정치적 경륜으로 볼 때 나보다 더 늦게 시작했다. 오늘 더 하려고 했지만 그만 했다.

임태희 얘기가 진짜다.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충청권에 대한 소통의 채널이 없다. 그런 이유로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지사의 수위를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세게 가자 결정내렸다. 정치권은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내가 얼굴 붉히고 싸우고 해야 그나마 시끄럽겠구나 하지, 좋은 게 좋다 식으로 가면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렇게 된다. 충청도 잘 한 점에 대해서는 이완구에 대해서 제대로 칭찬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