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민주당 서산시장 후보 ‘선대위 없는 선거’ 제안
‘줄세우기 정치의 상징인 선대위 없는 서산선거를 제안합니다’
2018-05-14 최형순 기자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가 선대위 없는 선거를 제안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맹 후보는 ‘줄세우기 정치의 상징인 선대위 없는 서산선거를 제안합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다른 후보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맹 후보는 “새로운 서산은 새로운 정치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선거문화를 통해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선거는 지지자를 모으는 일이지만 세를 과시하기 위한 선대위는 시민들을 오히려 정치의 들러리로 세울 수 있고, 이는 선거 이후에도 분열과 갈등이라는 후유증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선대위 없는 선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맹 후보는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해 줄 것”을 당부하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각오를 밝혔다.
맹 후보의 제안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선거 때마다 각 후보 진영에서 서로 선대위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좁은 동네에서 거절하기도 어렵고 흔쾌히 수락하기도 어려웠다”며 선대위 없는 선거에 대해 내심 크게 반겼다.
한편 맹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제안을 거부해도 맹 후보는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 없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지지를 힘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