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을지대병원장, 15년째 해외의료봉사

16-19일 베트남...현재까지 300여 명 소아환자 무료 수술

2018-05-15     송연순 기자

홍인표 을지대병원장이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간 일정으로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를 떠난다. 벌써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을지대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4년 차인 김재희 씨와 모 대학병원에서 인턴과정을 거치고 있는 홍 원장의 셋째 아들이 함께 한다.

홍 원장 의료봉사단은 베트남 빈시티 응에안 소아병원에서 10명의 선천성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 병원은 지난해 이맘때 홍 원장이 대전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5명의 구순·구개열(언청이)환아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곳이기도 하다. 홍 원장은 보통 이렇게 한 병원을 2년간 찾는다.

첫 해에는 아이들을 수술하면서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기법을 가르치고, 다음 해에는 의료진들이 수술기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홍 원장은 “현지 의료진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스스로 아이들을 수술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1982년 충남대 의대를 졸업 후 부여군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를 지냈다. 홍 원장은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성형외과의 길을 택했다. 당시 근무하던 병원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기금을 지원받아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무료수술 사회사업을 진행했는데, 그때부터 홍 원장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구순·구개열과 손가락 수술을 진행해 3000명의 환자를 도왔다.

홍 원장은 2003년 중국 선양의 구강병원에서 25명의 어린이를 수술한 것을 계기로 15년 동안 해외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후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베트남 등 개발 도상국가들을 다니며 구순·구개열과 화상흉터, 손발 기형 등 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300여 명에게 무료수술봉사를 펼치며 의료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12년에는 대한의사협회로부터 공직의사 봉사상을, 2013년에는 서울시의사회로부터 한미참의료인상을 각각 수상해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