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헌재 결정 승복, 반대파 '수용불가' 목소리도
박근혜 대표 큰 짐 덜 듯, 이명박 시장·손학규 지사 등 대선주자 입장 관심
![]() |
||
이는 한나라당이 원내 논의를 거쳐 특별법 찬성당론으로 입장을 정한 뒤 적법절차에 따라 법 제정에 나선 때문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현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
한나라당은 그러나 "행정도시 건설을 졸속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정부 여당이 독선적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차근차근 진행해 가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로써 그동안 수도 분할에 찬성해줬다는 이유로 특별법 반대파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던 박근혜 대표로서도 큰 짐을 덜게 됐다.
반면 이른바 수도분할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수도권 출신 의원 등 법 제정에 반대했던 측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저녁 6시에 긴급 모임을 갖고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들은 헌재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잘못된 행정도시 건설이 잘못된 정책이므로 언젠가는 중단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의 행정도시 건설에 정책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잠정 정리했다.
수도권 공장이나 대학 증설 등이 가능하도록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개정 운동에 나서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법과 양심을 지키지 않고 정치적 압력에 휘둘려 판결을 냈다"면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과 양심 지키지 않고 정치적 압력에 휘둘려 판결 냈다"
이들 반대파의 움직임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이 행정도시 건설에 반대했던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한나라당 내 대선주자들이다.
이들은 이번 사안으로 박근혜 대표와 대립을 해왔던 터라 이번 헌재 결정이 이들의 대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여당에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을지 한편으로 노심초사하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다.
CBS정치부 권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