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BUY DAEJEON' 풀가동
자매도시 교류협력, 전 부서 올코트 프레싱으로 도시마케팅 전력
대전시가 자매도시 교류협력 등 전 부서가 참여하는 ‘올코트 프레싱’ 전략으로 도시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최근 “기업·투자유치만이 경제가 아니다. 고유가, 원자재가 폭등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만큼 모든 공무원이 경제유발 효과를 염두에 두고 업무를 추진하라”는 박성효 시장의 강도 높은 지시에 따라 대전을 팔기 위해 시청 전 조직이 풀가동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대전을 방문한 호즈 브리스번 캠벨뉴먼 시장 일행을 만나 자매도시 간 비즈니스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WTA(세계과학도시연합) 총회에서 ETRI가 참여하는 브리스번 지역 통신망설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TRI의 기술이전방식과 사업 참여 및 규모에 따라 최대 1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5월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브리스번과의 영어화상교육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연간 5개교 24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무지개 프로젝트와 연계해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연간 7,200만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기존 ‘향유’에서 ‘판매’로 인식의 전환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10월 대전개최 전국체전은 5,000명의 고용효과와 3,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오는 10월 WTA대전총회를 비롯해 올 연말까지 대전컨벤션센터 회의 유치로 675억원의 직접 소비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보조공학박람회, 채용박람회 등으로 구성된 2008 대전 뷰티풀 챌린지에는 전국적으로 42개 종목에서 800명이 참여해 20억원의 직접 소비효과가 전망된다.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3천만그루 나무심기는 지난 2007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국비, 시비, 기타(공동주택단지 건설 등) 등 모두 5,9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간 20만 3,000명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78억원이 투입돼 현재 7㎞ 복원이 완료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2만 5,000명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물론 70억원 이하 분할 발주로 100%지역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2020년까지 모두 1,392억원이 투입된다.
건설 분야에서는 지역 내 자본 유입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수탁 발주한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과 서남부권 기반사업 등 모두 2,700억원 이상이 지역 업체에게 직접 수탁형식으로 혜택이 부여됐거나 부여될 예정이며, 대덕테크노밸리 진입로개설공사도 계약금액의 60% 이상에 대해 지역업체를 참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화건설과 MOU를 체결했다.
하수관거정비 BTL사업도 1단계(168억원)의 40%인 68억원을 지역 업체가 참여했고 올 하반기 330억원 업체 선정 시에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제고하겠다는 게 시의 방안이다.
2010년까지 20개 지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져 2조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발생한다. 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5,000억원, 지역전문건설업체 60% 하도급 등으로 1조 5,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시민공용자전거 보급 등 2010년까지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을 5% 이상으로 확대해 704억원의 절감효과를 창출할 복안이며, 도레미 교통문화운동의 성공 추진으로 교통사고비용 감소, 신호체계 개선편의 비용 등 2,427억원의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