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후보, 여론조사 결과 '강한 불만'

"조작 가능성...충남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 조사 의뢰할 것"

2018-05-31     최형순 기자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천안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후보 캠프는 이날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공표한 천안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넘사벽’ 현역 프리미엄...더민주 구본영(63%), 한국당 박상돈(22.8%) 크게 압도>라는 제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 캠프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의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충남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캠프측은 “그동안 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구본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이어왔다”며 “특별한 변수 없이 갑작스럽게 3배가 넘는 지지율 격차의 여론조사 결과는 왜곡·조작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의 표본수도 501명에 불과하고, 조사사례 수도 서북구는 342명으로 목표할당 사례수 296명을 훨씬 초과했으며, 동남구는 159명으로 목표할당 사례수 204명에 미달됐다”며 “연령대별 조사완료 사례수 역시 목표할당 사례수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크게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측은 “최근 ‘모든 여론조사는 연령대, 지역, ARS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전직 여론조사기관 직원의 충격발언이 보도됐는데, 그 직원은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유리한 방법으로 의뢰를 해오는 일들이 많다’고 발언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적격 후보자에 대한 천안시민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 가능성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나쁜 행태라는게 박 후보의 생각”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여론조사의 조삭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충남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