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로 치료

'카티스템 연골재생술' 주목...휜다리 교정 병행시 큰 효과

2018-05-31     송연순 기자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관절은 움직임이 많고, 다른 관절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형태를 띠고 있어 퇴행성 변화가 더욱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대전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의 도움으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오랜 기간 쪼그려 앉거나 걸어 다니면서 무릎 연골이 닳아 퇴행성 관절염을 겪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고 뼈가 약해지는 등 노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젊은 환자들은 스포츠 활동의 증가와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에 따른 무릎하중으로 인한 연골 마모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 앞쪽 세 부위가 맞닿아 발병한다. 바닥에 앉아 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의 생활 특성상 무릎 안쪽과 앞쪽에 손상이 집중된다.

관절연골은 닳아서 없어지면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며, 환자들은 심한 고통을 겪는다.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훨씬 많다.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이 지나고 난 후에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뼈나 연골이 약해져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O자형 다리'로 변형되기 쉽다.

최근들어 줄기세포를 활용해 무릎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카티스템(Cartistem) 연골재생술'이 주목받고 있다. 카티스템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관절염 무릎연골 치료제로, 망가진 연골의 재생을 통해 관절을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카티스템 치료는 손상된 관절연골 부위의 크기에 맞춰 작은 구멍을 낸 후 제대혈 중기세포 카티스템을 주입해 채움으로써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고 서서히 재생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티스템 연골재생치료는 또한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크게 남지 않는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처럼 금속을 관절에 삽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균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주일 정도 안정을 취하고, 6주가 지나게 되면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무릎 기능을 서서히 강화시킬 수 있을 만큼 회복도 빠르다.

카티스템 치료는 젊은층 뿐 아니라, 50-60대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효과를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치료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뼈의 정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근위 경골 절골술로 휘어진 다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수술 이후에도 다시 내측으로 체중이 실려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근위 경골 절골술은 이 같은 현상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수술이라 볼 수 있다.

대전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은 “카티스템 시술을 위해선 우선 무릎뼈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아야 하고, 흰다리 등 경우에 따라서는 뼈 모양 교정 절골술을 병행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젊은층 뿐만 아니라, 50-60대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 원장은 이어 “카티스템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치료제가 비교적 고가인 것이 단점”이라며 “연골이 뼈에 붙어 자라게 하려면 약 3개월 정도는 체중 부하를 절반 정도로 줄여 줄기세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