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통과 화합 간부워크숍 개최
행정력의 결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마련됐다
대전시가 2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 출범 이래 최초로 이색적인 간부워크숍을 가졌다.
‘소통과 화합의 간부워크숍’ 주제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대덕특구 개발사업과 행복한 하천 만들기, 창조도시 및 그린 시티(Green City)를 비롯한 충남도청 이전대책 등 여러 부서의 동시 참여가 필요한 현안들을 확대시키면서 행정력의 결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이제는 한 부서에서 업무가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부서별로 소관업무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해서 어떻게 좋아졌는지,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총체적으로 업무를 재정돈 하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모든 부서가 총괄부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구나 지금은 내년도 업무를 구상하고 예산을 수립해야 할 때”라며 “시 전체가 포괄적인 업무 흐름을 읽고 소관업무와 타 부서 업무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은 시장의 시정운영을 보좌하며 시정운영의 큰 틀을 짜는 정책기획관실을 시작으로 ▲활기찬 도시 분야 ▲쾌적한 생활분야 ▲정다운 시민분야 ▲행정시스템 분야 ▲현장행정 분야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 부서장이 소관업무를 안내하고 타 부서의 협조를 공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양승찬 정책기획관은 “그동안 실·국장들이 실·국별로 업무를 보고해왔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인식 아래 소관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장들이 각자의 업무를 총괄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부서장 선에서 소관업무가 정돈되고 서로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그런 실천력을 담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과 권선필 목원대 교수, 송인암 대전대 교수, 김대수 혜천대 교수 등 6명의 평가위원은 시정방향에 맞는 실적·성과 평가와 미래 대전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 등에 대해 날카롭게 평가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기업에는 ‘엘리베이터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장을 만나면 1분 안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테스트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부서장들이 익숙지 않았다. 최근 경제 위기가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시간의 변화에 대한 대응도 부족했다. 중요한 사회적 변화를 소관업무에 반영하고 목표와 비전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은 “각 부서에서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시 전체인지, 국인지, 소관 부서의 것인지 들쑥날쑥한 느낌을 받았다. 소관 부서의 목표가 국, 나아가서는 시 전체의 지향점과 일치될 수 있도록 목표 정립이 필요하다. 프리젠테이션은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이다.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인암 대전대교수는 “과 단위의 목표가 너무 ‘정성적’이다. 차별화되지도 않았다는 느낌이다. 회계계약심사과의 ‘2010년까지 예산절감 전국 광역시 1위를 이루겠다’는 목표가 가장 돋보였다. 이처럼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