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장 토론회는 백제역사 토론회?

김정섭-오시덕 후보,백제 5대왕 성왕 놓고 설전

2018-06-04     조홍기 기자

충남 공주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치열한 분위기 속에 공방전을 펼쳤다.

CMB 대전방송과 충청뉴스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공주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4일 오후 CMB충청방송 공주사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섭 후보, 자유한국당 오시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토론회 도중 백제역사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등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김정섭 후보는 “작년 백제문화제가 177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홍보했다. 177만 명 세봤나? 시정은 생각하지 않고 홍보효과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오시덕 후보는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노력한 백제문화제를 왜 폄하하나. 177만명 수치는 산출된 자료다. 그렇다면 김 후보는 관광객들 다 세봤나?”라고 받아쳤다.

또 김정섭 후보는 “오시덕 후보는 웅진 백제 5대왕 중 성왕을 왜 뺏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오 후보는 “성왕은 16년 통치 후 부여로 천도했고 부여에서 모시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 자문을 들어 결정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안타깝다. 성왕은 무령왕릉을 조성하고 일본에 불교를 전한 왕이다. 이런 임금을 부여에서 모시고 있기 때문에 뺐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양 후보들은 이밖에도 교도소 이전 문제와 강남.북간 발전격차 해결 문제, 세종시 발전과 협력방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김정섭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시덕 후보 고생했다. 이제는 제가 공주시를 이끌겠다”고 말하자 오시덕 후보는 “시정 운영을 이어가겠다. 한 번 더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CMB 후보자 토론회는 5일 금산군수 토론회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