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자살 김진호, “사퇴 없다”
“부인 억울한 죽음.. 군정 농단 세력 끝까지 심판할 것”
부인이 자살하는 비극을 맞은 김진호 금산군수 후보(무소속)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의 부인 고 강복순 씨는 지난 7일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의료폐기물 시설을 막겠다고 밤새워가며 글 쓰고 코피까지 흘리면서 일한 남편을 정작 주민들은 미친놈이라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당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의료폐기물소각장을 막겠다고 삭발식으로 위선 떨고, 떠들고 다니는 꼴이 정말 가당치 않다"는 내용의 억울함이 담겨있다.
또 마지막 부분에는 “금산 군민 여러분, 이제라도 군민들이 어떤 사람이 진실한 사람인지 알아준다면 죽어도 소원이 없다. 정의가 무엇인지, 돈이 앞장서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 달라”고 언급했다.
발인이 끝난 후 김 후보는 “후보직 사퇴는 없다. 부인의 억울한 죽음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의료폐기물 반대 과정 단추를 열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지방자치를 빙자한 토착 비호세력을 일망타진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장함을 밝혔다.
그는 “말도 못하게 압박이 많다. 우리 동네일을 왜 당신이 간섭하느냐며 지역을 위해 앞장서는 날 공격하고 있다. 이런 세력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회사 다니는 아들도 사표내고 올라왔다. 11일 아침부터 일흔이재에 천막을 설치한다. 반드시 군정농단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무소속 박범인 후보도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추진세력과 결탁을 하였거나 김진호 후보의 부인을 자살에 까지 이르게 한 후보가 있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군민들게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를 겨냥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선거 막판 군수 후보의 부인이 자살하는 비극을 맞은 가운데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군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