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큰 불 수십명 부상

부원건설 시공 ‘트리쉐이드’...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2018-06-26     최형순 기자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의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26일 오후 1시 16분쯤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공사장 인부 수십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구조되지 않은 공사 인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연기가 솟구치며 인근 세종시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부상자들은 충남대병원 8명, 을지대병원 7명, 건양대병원 5명,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2명, 천안 단국대병원 2명, 충북대병원 8명, 청주 효성병원에 3명이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시 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 54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중형재난에 발령하는 대응 2단계는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인명피해가 10-20명 또는 상황종료까지 8-24시간이 예상되는 경우다.

화재진압에는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에서 지원받은 소방차 40대, 소방인력 115명이 투입됐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고 있어 소방당국이 부상자와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근로자들이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하고, 일부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신속한 화재 진압과 수습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소방 등 관련 기관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