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개편 첫 국민대토론회 '의견 수렴 부족'

"설명 길었다" 지적.. 국민 참여율 저조도 한몫

2018-06-26     김윤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을 위한 지역순회 국민대토론회가 26일 대전에서 처음 열린 가운데 의견수렴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대입제도 및 공론화 소개, 4개 의제별 발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영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장은 토론회에 앞서 “이번 토론회는 국민들이 대입제도 개편에 관심이 높고 그에 따른 이견이 큰 만큼 지혜를 모으기 위해 결정됐다”며 “대입제도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공정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하기엔 참석자와 시간이 부족했다. 토론회는 대입제도 및 개편안 등 설명에 전체 시간 중 절반 이상이 소요됐다. 참석한 국민수는 이날 관계자와 취재기자들을 포함해 대략 80명 정도로 나타났다.

이렇기 때문에 질의 응답 순서에서도 미지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4가지 각 의제에 많게는 4개, 적게는 1개 정도로 궁금증이나 개편안에 대한 질문과 불안감에 대해 말했으며 이에 대해 발제자는 앞서 설명한 것을 부연하는 데 그쳤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A씨는 "대입제도 전반에서 개편안까지 설명이 너무 길었다. 설명은 임팩트 있게 줄이고 의견수렴에 시간을 더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대입개편 방향을 결정할 시민참여단에 숙의 자료로 제공된다.

한편, 국민대토론회는 오는 28일 영남권, 7월 5일 호남.제주권, 7월 10일 수도권.강원권 등 총 3개 권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