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예멘 난민에 인도적 지원해야"
4일 충남대 정심화홀 토크쇼.. 난민 수용 협의 강조
2018-07-04 김윤아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4일 "제주 예멘 난민에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이날 충남대학교 정심화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UN토크에서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반 전 사무총장은 "전반적으로 세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면서 사람들이 갈 데가 없다"며 "정치 지도자들은 내 나라 사람들이 더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니까 난민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일 땐 세계 지도자들에게 장벽을 쌓지 말고 난민을 받아들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국내법으로 난민법 가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나라다. 인도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난민 수용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들에게 기초적,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등 기본적인 인류애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사무총장은 참석한 학생들에게 compassion(동정심)과 passion(열정)을 가진 '세계시민 정신'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우리는 한국적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와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남을 도와주고 약자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 전 세계가 다 같이 잘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