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하루 12시간 노동 최저임금도 못 받는 택시기사
평균 급여 월 72만원 불과, 최저임금에도 6만8천원 미달
2008-10-08 국회= 김거수 기자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노동부가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5월 현재 택시기사들의 기본급과 주휴․승무․근속․장려․기타 정기수당 등을 합친 기본임금은 월 61만6천6백68원으로 최저임금(주40시간 기준 월 78만7천9백30원)에 17만1천2백62원이나 모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기본 임금액에 정기상여금(10만1천8백68원)과 생활보조수당(1천3백43원)을 합친 생산고 연동임금 역시도 월 71만9천8백79원으로 최저임금에 6만8천51원이 미달했다.
택시기사들의 임금수준은 근속년수 및 운행지역에 따라서도 큰 편차를 보였는데, 근속년수가 1년 미만인 기사들의 생산고 연동임금은 63만6천8백98원에 불과했으며, 3~4년 미만인 운전기사 역시도 75만1천5백24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지역 택시기사들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부산․울산 지역 택시기사들의 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택시기사들의 생산고 연동임금 기준 평균액은 월82만1천2백6원, 광주지역은 82만1천3백55원으로 두 지역의 경우 평균임금이 최저임금을 약간 상회했으나, 나머지 광역시 이상 택시기사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미달했으며, 특히 부산․울산지역 택시기사들의 평균임금은 월51만9천1백59원으로 최저 임금에 무려 26만8천7백71원이나 부족했다.
권 의원은 "합승, 승차거부, 과속,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택시와 관련된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이 바로 현재와 같은 임금수준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택시기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