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의 화려한 비상, ‘2008 계룡 軍문화축제’ 개막
육·해·공 3군의 화려한 비상이 계룡시 밤하늘을 가득 수 놓았다.
2008-10-14 박영철, 성재은 기자
이번 계룡군문화축제는 군문화의 진수를 보여줌으로써 문화산업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막당일인 14일 오후 시민 2000여명의 환호 속에 진행된 450명의 군악대, 취타대, 마칭밴드 등의 민·군 합동 거리퍼레이드는 시민과의 화합의 장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오후 7시부터 거행된 개막식 행사는 관람객 1만여명이 장내·외에 운집,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최홍묵 계룡시장의 개회선언과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인사의 축하영상메시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쌀쌀한 가을저녁 날씨를 고려, 관람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축사 등 의전시간을 최대한 축소하고 관람객을 위한 개막공연에 비중을 두는 등 지루하지 않게 진행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총 1500여명의 공연진 규모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3군 합동공연을 연출, 장엄하고 웅장한 군의 멋과 미를 한껏 과시해 관중들의 환호와 감동을 자아냈다.
또, 북과 깃발퍼포먼스, 미8군 및 태국왕립군악대 공연과 독특한 불꽃놀이 등은 색다른 군의 미를 한껏 과시해 개막식을 찾아 온 모든 관람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짜릿함을 안겨줬다.
서울에서 관람 온 박남식(59·동작구 노량진1동)씨 일행은 “기대이상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인들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며 “정말 그동안 축제준비에 많은 정성을 들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밤늦게 상경하려한 일정을 늦춰 하루, 이틀을 더 머물며 축제에 동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문화발전재단과 육군본부는 개장 첫날인 14일 하루 동안 입장한 관람객을 12만 5000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인산인해를 이룬 관람객과 함께 버스와 승용차 등 1만여대의 차량이 몰린 주차장은 가지런히 정렬된 차량들로 또 다른 장관을 이뤘다.
'화합과 평화의 메아리…군문화의 재발견'라는 테마에 걸맞게 화합과 평화를 아우르는 내실 있는 ‘2008 군문화축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