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이해찬·김진표·송영길 ‘3파전’

관심 모았던 박범계 의원 ‘컷 오프’ 통과 실패

2018-07-26     김용우 기자

이해찬 의원(7선·세종)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킨 박범계 의원(재선·대전 서구을)은 최종 3인 컷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결국 당 대표 도전이 좌절됐다. 이로써 충청권에선 이해찬 의원만 당권 경쟁에 나서게 됐다.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 등 3명의 후보가 본선에 올랐다. 예비경선에 나섰던 박범계, 이종걸,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의원은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은 범친문계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8명의 당권주자 가운데 범친문계 후보인 이해찬·김진표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친문계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예비경선 투표에는 선거인단 440명 중 405명(92%)이 참여했으며 8명 후보자들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경선에선 득표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선 이해찬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분류된 이해찬·김진표 의원과 범문 송영길 의원이 한 달간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들 3명의 후보들은 다음달 3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 4일 광주·전남·전북에 이어 5일에는 대전·세종·충남 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10일에는 부산·경남·울산, 12일 경북·대구, 17일 인천, 18일 경기와 서울 대의원대회에 참석한다. 이후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가 열린다.

친문 좌장인 이 의원이 ‘대세론’을 유지하며 내달 예정된 8·25 전국대의원대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당 내에서 불고 있는 '세대교체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우는 설훈·유승희·남인순·박광온·김해영·박정·박주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가운데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