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김상인 총장, 취임 2주년 돌아보다
"대학기본역량진단 예비자율개선대학 선정 등 기뻐"
대덕대학교 개교 이래 첫 공모로 선임된 김상인 총장이 1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내적 화합을 도모하는 가운데, 신청 자격에서도 배제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의 복구,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예비자율개선대학 선정 등 대학의 사활이 걸린 굵직한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왔다. 취임 후 3년차를 맞이하는 김상인 총장에게 그동안 성과를 거두어온 과정과 비결, 또 앞으로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이루어가고자 하는 대학경영의 비전을 직접 들어본다.
-총장 취임 2주년,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대학경영을 이끌었는지.
“총장 부임이후 제일 먼저 착수한 것은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한 일이다. 여러 자료를 열람하고 교수 전원, 초빙교원, 조교, 직원, 운전기사, 청소 근로자등 용역회사 직원들과 면담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을 통해 그간 언론에 보도되었거나, 공식·비공식적인 자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은 물론, 교직원들 개개인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됐다. 대안 마련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대학 구성원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총장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총장의 의지와 실천이 대학 구성원들의 마음 문을 열고 대학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체적인 성과로 실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학의 사활이 걸린 굵직한 현안에 대해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소개한다면.
“2017년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품질우수상 등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2018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아직 최종 결정과정은 남았지만,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전국 모든 대학이 사활을 걸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40% 가까운 대학들이 통과하지 못한 평가이기 때문에 대덕대학의 우수한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평가이기 때문에 사실, 3년 임기 중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했다. 2017년도에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인 LINC+ 사업(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추진 대학으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전에 LINC 사업 추진대학으로 선정되지도 못한 입장에서, 교육부등 정부로부터 우리 대덕대학의 경영상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위공직 관료로서 국가행정 경험은 풍부하지만 대학 경영은 처음인데, 행정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정부에서 공직자로 일한 경험이 대학경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학교경영은 처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정과 교육이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행정의 궁극적인 목표가 국민이라는 고객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할 때, 교육은 1차적으로 학생이라는 고객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취임 일성으로 Client First를 대학경영 철학으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을 최고로 섬기는 대학, 이것이 대덕대학의 첫 번째 슬로건이고 총장의 대학경영철학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혁신Change’과 ‘경쟁력Competitiveness’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Client First를 포함해 3C 정신에 기초하여 대학을 경영하고자 했다.”
-교육의 내실을 위해 어떠한 제도를 새롭게 시행했나.
“DDU 정3품인증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8월 부임해서 학과별 업무보고를 받을 때, 총장은 우리학교 졸업생들이 취업하고 있는 사업체의 CEO나 인사담당자들이 원하는 후보자가 어떤 인재인지 조사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90%가 넘는 회사에서 두가지 조건을 이야기했다. 인성과 체력이었다. 동료교수들과 논의를 거듭한 결과 ‘정3품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학생들로 하여금 인성, 직무, 교양 관련 소정의 과제를 이수하게 하여 총장이 인증하는 제도이다. 봉사정신과 기본예절, 도덕성 및 사회성 등의 품성을 도야하는 정인성품,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 취득과 전공 관련 자격 취득으로 현장에서의 직무능력을 키우는 정직무품, 독서활동, 문화행사 참여를 통한 심성 및 인성을 함양하는 정교양품 등 세 분야에서 기본 점수를 받으면 인증서를 교부하며, 총장이 보증하는 제도이다. 2018년 2학기부터 정3품 인증제 학교장학금을 신설해서 운영한다.
강의평가 결과에 따른 교원의 수업성찰을 이끄는 DDU 베스트 프로페서 제도를 2017년부터 시행하여, 수업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대학의 명예를 높이는 교원을 선정하여 포상함으로써 성취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학부제를 도입하여 학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36개 학과별 단위 운영에서 4개 학부로 재편하여 학부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학부장을 교무회의 위원으로 선정하여 활발한 소통과 의견제시로 대학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취업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구체적 성과는 어떠한지.
“대학에서는 내실있고 만족스러운 취업과 창업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해외취업까지 전방위로 예비졸업생의 취업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학과별 가디언 교수들의 추수지도를 통해 현장에서의 업무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 향상을 위하여 취업지원을 위한 전담 인력을 우선 배치하고 예산도 우선 배정을 통하여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학과별 취업률 제고를 위하여 교수 개인별, 학과별 졸업생 취업 현황을 매주단위로 점검하고, 미취업자에 대한 상담을 강화하여 취업률을 높여왔다. 학과별로는 목표 취업률을 설정하고 달성 방안을 관리하여 대학의 취업률 목표 달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예·체능학부 졸업생들의 학과 특성상 조금 낮은 취업률로 인해 2017년도 68.7%의 취업률을 기록했지만, 금년에는 70%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어떻게 키워주고 있나.
“대덕대는 글로벌 취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호텔외식조리과, 영유아보육과, 모델과 졸업생들의 해외취업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2017년 대덕대가 처음으로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 해외진출특화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해외인턴십을 적극 권장하여 가능한 많은 재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정부지원으로 2016년 4명이 일본에서 인턴십을 마쳤고, 2017년에는 캐나다 6명, 일본 1명 등 총 7명을, 2018년에는 캐나다 7명, 일본 10명, 말레이시아 1명 등 총 18명을 보내고 있다. 또한, 방학 중 재학생 글로벌해외어학연수도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 동계 또는 하계 방학을 이용해 재학생 30여명을 선발해 말레이시아 HELP COLLEGE에서 1개월 씩 총 85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받았고, 지난해부터 총학생회 및 대의원회 임원들 40여명에게 글로벌 리더십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글로벌 문화체험과 현지대학 견학의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바운드 분야는 추진성과가 없으나 자동차학과, 기계설계 등의 분야에서 베트남 유학생선발교육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어떤 인재를 기르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나.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사람이다. 건강한 정신과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있으며, 약자를 배려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며 장차 이 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인재이다. 또 현대에 창의성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강조되면서 부각되고 있는 모델이다. 때로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면도 적지 않지만 타고난 또는 갈고 닦은 남다른 재능으로 사회의 먹거리를 창조한다.”
- 어떤 모습의 총장이기를 원하는지.
“이런 총장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모델은 없다. 다만, 제가 총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최선을 다했고, 구성원들이 ‘아, 그 총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했지’라고 기억해 준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