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급증

대전성모병원 7월 외래환자 전 달 보다 두배 이상 증가

2018-07-31     송연순 기자

여름철 대표 눈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39명에서 7월 81명으로 최근 한 달 새 107%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월은 77%(22명), 7월은 131%(35명) 증가했다. 이처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한 것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5-7일이며 최소 2주간 타인에게 감염력이 있고, 심한 경우 본인에게 증상이 3-4주간 지속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충혈, 눈꺼풀 부종, 눈곱, 눈물 흘림, 이물감, 소양감 등이 있다. 심하면 각막을 침범해 심한 통증과 함께 눈 뜨는 것이 힘들어지고 시력 감퇴까지 올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이후 충혈 및 이물감을 느끼거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조원경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철 눈병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물놀이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손과 얼굴을 씻어주고 가렵더라도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