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교무실서 시험지와 정답지 훔쳐 물의
학교측, 시험지 뿐만아니라 학교에서 금품 훔친 해당 학생 전학시키기로
2005-12-06 편집국
청주 모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시험지와 정답지를 훔쳐 학교측이 기말고사 문제를 다시 출제해 시험을 치르기로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 모고등학교 1학년 황모 군은 지난 10월 2학기 중간고사때 교무실에서 영어 정답지를 훔쳐 같은반 친구 2명에게 제공했다.
황군은 또 지난달말 2학기 기말고사 영어와 사회 등 6과목의 시험문제와 정답지를 교무실에서 훔쳤다.
그러나 황군은 교무실 책상서랍과 가방이 흐트러지고 학급에서 돈이나 물품이 자주 없어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와 학생들의 조사에 의해 이같은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시험지가 도난당한 2학기 기말고사 문제를 다시 출제해 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지난 2학기 중간고사의 정답지를 받은 학생 2명에 대해서는 해당과목을 모두 영점처리했다.
또 시험지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학교에서 금품을 훔친 황군은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학생이 교무실에서 시험지와 정답지를 2차례에 걸쳐 훔친 것으로 드러나 시험보안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주CBS 맹석주 기자 mae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