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 또 원구성 '실패'
민주당 박찬근 의원, 운영위원장 ‘부결’...1일 정종훈 의원 운영위원장 출격
대전 중구의회가 원 구성에 또 실패했다.
31일 오전 상임위원 구성을 마쳐 상임위원장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운영위원장 퍼즐 한 조각을 맞추지 못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오후 제2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열고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단독 입후보한 박찬근 의원이 2차 투표 끝에 결국 부결됐다.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의 선거 결과, 1차 투표에서 찬성 5표, 반대 6표, 기권 1표를 얻어 부결됐으며 곧바로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찬성 5표, 기권 7표를 득표해 고배를 마셨다.
같은 날 진행된 행정자치위원장(민주당 정옥진 의원, 찬성 9표), 사회도시위원장(한국당 이정수 의원, 찬성 11표) 선출과는 대조적이다.
의원들은 당초 단독 입후보한 후보를 선출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운영위원장 후보에 오른 박 의원만 부결시켰다. 더구나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의 부결이라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3선 육상래 의원의 리더십 부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구의회 A의원은 “실제 투표 결과를 보면 총 7명의 민주당 의원 중 최소 2명이 반대 및 기권표를 던진 것을 유추할 수 있다”며 "최다선인 육상래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 간 내부 갈등 봉합에 실패한 결과"라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운영위원장 부결에 따라 1일 오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원 구성 마무리에 나설 계획이다. 운영위원장 후보군으로 민주당 정종훈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확정된 중구의회 각 상임위원 구성원은 ▲행정자치위원회 정옥진, 김연수, 안선영, 김옥향, 정종훈 의원 ▲사회도시위원회 이정수, 육상래, 박찬근, 안형진, 윤원옥, 조은경 의원 ▲운영위원회 정옥진, 김연수, 박찬근, 이정수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