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장애인 이동 차량 노후화 ‘무관심 대응’
내구연한, 주행거리 초과에도 묵묵부답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발 역할을 하는 생활이동지원센터 차량이 노후화로 인해 교체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현재 이동지원센터차량은 주행거리가 27만km를 넘어 교체 기준인 20만km를 훌쩍 넘었으며, 차량 노후화로 인해 장애인들의 안전에도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주시 시각장애인협회 직원은 “지난번에는 장애인작업장 출퇴근을 운행하던 중 차량 노후화로 인해 중간에 도로에서 차가 멈춰서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주시청 장애인 복지담당자는 “보통 관용차량에 준해서 기준을 세운다. 10년 이상을 타거나 또는 20만키로 운행이 됐을 때 차량 교체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이동지원센터 차량의 경우 장애인 분들의 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다. 우선적으로 공동모금액을 신청해보다가 안되면 예산 확대를 강구해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동모금액 신청의 경우 다른 시군과 경쟁이 심해 통과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불린다.
공주시 시각장애인협회 이용진 회장은 “작년에 공동모금액을 신청했지만 따내지 못했다. 올해도 신청했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약한 시 예산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장애인들이 너무 불편을 겪고 있다. 김정섭 시장이 초도순시 나왔을 때도 건의한 바 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예산을 조금 더 늘려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는 이외에도 인근 지역인 논산과 부여가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실이 없어 장애인을 위한 처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