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美대사, 'I am so happy to return to 충남!'

2008-10-28     성재은 기자

캐슬린 스티븐스(61.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이완구 도지사와 환담을 갖고 충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티븐스 대사는 방명록에 'I am so happy to return to 충남!'이라고 쓴 뒤 이완구 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1975년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방문해 ‘심은경’이라는 한국명으로 예산중에서 1년간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달 8일, 33년 만에 미 대사의 신분으로 예산중을 다시 찾았다.

그녀는 이날 옛 동료 교사 권영란 씨를 비롯해 백원규 교사 등 제자들과 감격적인 재회를 나누고 “33년 전 예산중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저를 외교관으로 만들어 줬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그녀는 '33년 전 평화봉사단원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했을 때와 지금 충남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로체계 등이 많이 변해 예전 모습을 찾기 힘들다"며 "하지만 충남의 인심만큼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스티븐스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미국의 우방국이자 6자회담의 당사국인 만큼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영구적인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