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내년 시정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최우선
11일 제178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시정연설에서
2008-11-11 김거수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은 11일 제178회 제2차 정례회가 개회된 시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00년 최우선 시정 목표는 지역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전 만들기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대전시 내년도 예산이 시의회에 제출된 날이기도 하다. 이 예산안에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전 만들기, 국제우주대회(IAC) 및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의 내년도 예산안 총규모는 2조 5155억원으로 올해보다 4.7% 증가된 수준이다.
2009년도 대전시 예산은 8개 주요 항목으로 압축된다. 이 중 5개 분야는 증액됐고, 3개 분야는 감액돼 의회로 넘겨졌다.
먼저, 중소기업 지원·서민경제 안정 및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분야에 올해보다 57.4% 늘어난 1160억원을 편성했다.
도시기반시설 정비, 푸른 도시 조성 등 지역개발 분야에 올해보다 12.0% 늘어난 3858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 성공개최 준비,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문화관광 분야에 올해보다 6.2% 늘어난 3126억원을 편성했고, 시민 보건위생 향상, 환경친화적 도시 조성 등 보건환경 분야에 올해보다 0.5% 늘어난 2637억원을 편성했다. 또 저소득층 기초생활 보장, 장애인·노인·여성·아동복지 등 사회복지 분야에 올해보다 16.1% 늘어난 6020억원을 편성했다.
반면 도시철도 운영, 도로·주차장 개설 등 수송교통 분야에 올해보다 10.4% 줄어든 3722억원, 민방위 및 소방시설 확충 등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에 올해보다 13.7% 줄어든 168억원, 행정수행 경비·자치구 재정 지원 등 일반공공행정 분야에 올해보다 5.9% 줄어든 4464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SOC 사업, 지역경제살리기 관련 사업 등을 위해 부족한 재원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충당하고, 공무원 보수 등 경직성 경비는 최소화해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알뜰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수도권 집중 가속화-비수도권 경제 공동화의 불균형 구조를 더욱 심화시켜 지방의 경제기반을 초토화시킬 것이며, 이것은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격”이라고 정부의 수도권 완화 정책에 불만을 쏟아 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처럼 주변여건이 어려울 때 일수록, 아무리 파도가 높고 거칠더라도 정면으로 부딪쳐 넘어서야 한다"며 경제위기, 수도권 규제완화 등 당면한 현실을 모두 다 함께 지혜롭게 헤쳐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