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수륙재, 불편한 진실?
보조금 과다 책정 및 집행 의혹 제기
2018-08-29 조홍기 기자
백제문화제에서 진행되는 불교행사 수륙재가 보조금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에서 처음 보도된 수륙재 보조금 논란은 다른 제례행사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의혹과 함께 터무니없는 예산 집행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부여불교수륙재연합회 보조금 사용내역에 따르면 2013년 1500만원이던 보조금이 2014년 1억 2500만원으로 점프하더니 매년 1억 원 대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행사에 사용되는 번 구입비가 39배나 뛰었는데 실제 행사에 사용된 번의 개수는 이와 비례하게 늘어나지 않아 보조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군 관계자는 “일부 집행 내역에서 영수증이 없는 등 갖가지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륙재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27일 수륙재 관련 승려 10여명이 부여군청을 방문해 보조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수륙재의 경우 신도들이 주관해서 운영하는 행사임에도 스님들이 직접 나서 수륙재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 또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또 부여군에 따르면 수륙재 주관 단체 측에서 올해 보조금 사용계획서, 사업계획서는 따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조금 의혹에 대해 부여경찰서는 “지난 24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