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무원들, 청년구단 위생 점검 안했나"
역대급 질타 쏟아져..시 관계자 "방송이라 극대화했을 것"
2018-08-30 김윤아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대전 청년구단이 입지, 위생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종원은 29일 방송에서 "중앙시장 한복거리와 청년구단이 전혀 안어울리고 건물이 너무 노후했다. 식당 위치가 최악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위치를 선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위치보다 충격적인 건 식당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위생 상태였다.
수제버거집은 유통기한 지난 빵을 사용하는가 하면 초밥집은 간을 본 숟가락을 다시 휘젓는 등 시청자는 물론 대전시민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년구단에 방문한 적 있는 송 씨는 "지난번에 초밥집에 가서 먹었는데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공무원들은 저 정도일 때까지 위생 점검도 안하고 뭐했나"고 울분을 토했다.
30일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 개발, 컨설팅 교육을 추진해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청년 상인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치와 관련해서는 "청년구단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 활성화 취지로 2016년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8월에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번에 청년구단을 만드는 위주였다면 이번엔 홍보, 위생, 메뉴 개발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급 충격을 불러일으킨 대전 청년구단이 이번 혹평을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