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은 차도로, 사람은 어디로?

2005-12-13     최경준 기자

   
▲ 인도와 차도를 막고 공사가 진행되자 민원을 접수받은 경찰들이 현장조사를 나왔다.
안전간판도 하나 없이 도로를 파헤친 관급공사로 인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3일 오후 탄방동 둔산타워렉스 신축 공사현장 앞 도로에서 보행자가 지나갈 길이 확보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2차선 도로중 1개 차선을 막고 공사가 시행돼 차량통행이 지체됐으며, 보행자 동선인 인도를 파내는 공사가 진행되면서도 지날 길을 전혀 확보해주지 않아 보행자들은 위험을 떠안고 차도 한 가운데로 지나야 했다.

신축공사 현장에서 만난 조모씨는 "이 공사는 둔산타워렉스 신축공사와는 상관없다" 며 "안전모를 쓰고  유도를 설치 후 공사할 것을 당부했으나 상수도사업본부 하도급업체가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행자들은 "관급공사는 안전장치 하나없이 공사를 시행해도 되느냐"며 인근 파출소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시민의 안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진행되는 이같은 공사는 철저히 감독되고 시정되어야 한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