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태안 앞바다 절망의 기름띠 생명의 인간띠 됐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1주년 행사 개최

2008-12-05     성재은 기자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가 봉사의 물결로 ‘절망의 기름띠’가 아닌 ‘생명의 인간띠’로 바뀌었다”

이완구 충남지사가 5일 충남 태안군 문예회관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1년 계기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이같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태안의 기적의 기념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지사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서해안은 검은 절망을 걷어 내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며 그간의 기억들을 회고했다.

`유류유출사고 한 돌, 다시 태어난 서해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기름유출 사고 후 그 어디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던 순간에 시작된 130만 자원봉사자들의 위대한 행렬이 세계 자원봉사 역사에 기리 남을 `서해안의 기적'을 이뤄냈다"면서 "이를 대한민국 선진화의 터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의 경제위기야말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해가려는 국민통합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친 바다에서 온몸으로 확인한 국민통합이 이뤄진다면 경제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해안의 기적' 동영상 상영과 주요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훈.포장 수여, 연예인 축하 공연을 비롯한 무료 먹거리 장터, 모닥불 축제, 루미나리에 점등, UCC 공모영상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완구 충남도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지역주민과 방제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 2천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