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충남 석탄발전량 제로"
아시아 최초 ‘탈석탄동맹’ 가입…수도권 등과 ‘공동선언’ 발표
충남도가 아시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하며, 대한민국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앞장선다.
또 환경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을 함께 발굴·추진해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2018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 이틀째 행사가 2일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도는 환경부장관·서울특별시장·인천광역시장·경기도지사·충남도지사 명의의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5개 기관은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탈석탄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적극 추진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 기준 달성 상호 협력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기 및 친환경 연료 전환 노력 △지역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저감 사업 발굴·추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탈석탄동맹 가입도 선언했다.
탈석탄동맹은 석탄화력발전소 신속 폐지와 녹색성장, 기후 보호 가속화를 목표로 26개국, 8개 지방정부, 24개 기업·단체가 활동 중인 국제동맹으로, 도의 이번 가입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양승조 지사는 탈석탄동맹 가입 선언을 통해 “충남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위치해 있으며, 2015년 기준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5%,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13%를 배출하고 있다”라며 “충남은 대한민국 대기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지사는 “충남도는 시대와 주민의 요구에 따라 2017년 12월 ‘에너지 전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선포했다”라며 “2050년까지 석탄 발전량 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7%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도내 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또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한 충남도가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하며, 대한민국과 각국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