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재단, 세종대왕 음·악 ‘황종’ 재조명
작품 전시회 6~31일까지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서 무료 관람 제공
세종시문화재단은 세종대왕과 음악, 황종(黃鐘)을 주제로 11명의 작가들이 재 해석한 작품 전시회를 6~31일까지 어진동 대통령기록관에서 무료관람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조은정 미술사학 박사가 강서경, 강애란, 김기라 ×김형규, 김성복, 김효진, 문준용, 박준범, 안정주, 오민, 조혜리 작가와 함께 기획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10개팀의 작가는 정간보의 해석, 황종과 12율의 가시화, 균형과 균제, 기준에 대한 성찰 등 통해 성군 세종대왕의 음악적 업적을 재조명 했다.
조은정 박사는 "세종대왕은 중국과 다른 우리식의 문자를 창제한 것이 한글이라면, 우리의 소리에 맞는 음을 제정한 것이 황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음악에는 국가의 자주성 유지라는 희망이 내포 된 것으로서 정상적인 국가를 건설했다는 자부심의 표현인 황종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전시회는 작가들이 황종을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한 감상 전시실과 관객들이 세종대왕 시대의 음악을 체험해보는 공간,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만나는 강당으로 꾸며졌다.
강서경 작가는 어두운 공간에서 움직이는 사각의 철제 프레임과 나무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노 부부의 대화를 정간보로 영상화 했다.
강애란 작가는 디지털의 빛나는 책들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음악을 재현한 음원과 연결되어 있어서 관객이 책을 만지는 순간 음악을 듣고 텍스트화한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김기라X김형규 팀은 음과 악이라는 개념을 시간과 공간안에서 상응하는 음과 양, 사람, 미래 인본 등의 문제로 해석하여 600년 간극을 메우는 이음에 주목해 전통음악에서 추출한 요소로 EDM 싸운드를 만들었다.
김성복 작가는 아무리 눌러도, 어디로 던져도 우뚜기처럼 일어서는 꿈수저를 보여준다. ‘기준’이 선 세상 황종의 현실적 해석이다.
김효진 작가는 세종대왕의 음악 세계를 감각의 세계로 이끌어 들인다. 몸을 사용해 표현하는 퍼포머인 김작가는 정제된 몸짓을 통해 세종의 음악이 삶을 성찰하는 도구로, 몸으로 그것을 증명하며 역동하는 미디어가 현재 지금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문준용 작가는 어둠속에서 설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재생되면 조명은 빛을 발하고 음이 공간을 구성하는 경험과 황종음으로 길이를 만들어 내고 부피를 재는 일이 가능함을 관람객이 느끼도록 기획했다.
박준범 작가는 세종대왕과 음악, 그 길을 찾아가는 작가들의 공간을 물리적으로 조합하여 규칙을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시점을 관객이 느끼게 한다.
안정주 작가는 정간보를 현재의 소리로 옮기고 황종음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정간보를 다시 연주될 수 있음을 알게된다.
세종시문화재단은 작품 안내자가 전시실에서 시민들 관람을 도울 예정이며, 김효진 작가의 미디어 퍼포먼스는 6일 오후 4시, 13일 오후 3시, 20일 오후 4시, 27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는 "황종이 한글창제에 버금가는 업적이라는 것을 국내·외에 알리고 각인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 관람을 통해 황종을 이해하고 자부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시 조명하는 대통력기록관 전시회 장소가 협소하여 각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악이 상호 충돌하므로써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