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사상 최초 예산 4조원 시대 열려
도청이전 청사신축 등 4조 4150억원 확보
2008-12-15 성재은 기자
충남도가 확보한 새해 정부예산은 모두 4조 41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조 8710억원보다 14.1%가 증가된 것으로 이 중 중앙시행사업이 2조 3274억원, 지방시행사업은 2조 875억원이다.
도가 이번에 확보한 내년도 정부예산 중 의미가 큰 사업은 도청이전 청사신축비 100억원, 도청신도시진입도로 개설비 50억원, 부여 라복나들목에서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개설 설계비 10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이번에 국비 확보가 뒤 따르지 않을 경우 모두 5017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전액을 지방비로 부담해야만 하는 사업들이다.
특히 백제역사재현단지 주진입도로가 되는 부여 라복나들목 진입도로는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것을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 이완구 지사와 류근찬 의원 등 지역국회의원들이 협력해 거둔 성과로 풀이된다.
반면 충남도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국방대 논산 이전 관련 사업비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방대 논산 이전 사업비 145억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 논산이전이 확정됐다. 하지만 국방대 교수 및 임직원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조직적인 반대운동으로 국회예산 심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역여건의 우수성, 이전 당위성 등을 정부 측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끈질기게 설득·설명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상지 선정은 충남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은 과학강국과 행정도시자족성 보완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한 충청권 핵심 대선 공약사업이다.
내년 예산에 기본계획수립 등 사업비로 36억원을 확보한 만큼 충청지역이 대상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대정부 설득을 지속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해선복선철도 설계비 30억원, 보령신항 건설 설계비 20억원, 제2서해안고속도로 타당성용역비 5억원 등 신규로 22개 사업 1023억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앞으로 13조 5009억원의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
아울러 아산-천안간 국도사업비 655억원, 대산-가곡간 국도건설 사업비 625억원을 확보,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