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첨복단지 유치 아닌 육성 개념”
글로벌 바이오기업 라이오팁㈜ 투자유치 협약식서 강조
박성효 대전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자체 간 유치 개념을 벗어나 포괄적 육성 개념으로 방향이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11시 시정 대회의실에서 열린 라이오팁(LyoTip)㈜의 한국지사 R&D센터 및 생산시설 투자협약식에서 “첨단의료산업은 유치 개념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육성 개념으로 가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엑스포과학공원 토지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각 지차제들이 저마다 첨복단지 경쟁에 뛰어들어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략적 선택을 견제하고, 정부가 소신과 철학을 갖고 미래전략산업으로서 첨단의료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우리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인들을 은행원이 손님 모시는 자세로 지원하겠다. 기업인은 지역의 교용과 생산유발 효과를 함께 가져오시는 분이므로 현금 가져오시는 분보다 더 잘 모셔야 한다”며 “의사가 건강진단 하듯이 맞춤형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생명공학연구원 오태광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 개발사업단장은 “첨복단지는 융복합기술이 생명이다. 전국에서 융복합 기술이 유일하게 가능한 대전이 아니라면 이 사업을 그 어디에서 할 수 있겠느냐”고 거들었다.
라이오팁㈜ 대표이사인 장병선 박사도 “바이오산업은 미래전략산업으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덕R&D특구의 생명공학 분야 우수 인프라와 인력을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첨복단지 구상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이어 “라이오팁의 핵심기술은 냉장보관 해야만 하는 생의약품을 상온보관 상태에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한 단백질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자유치 협약식에는 라이오팁㈜ 한국지사 장병하 대표이사를 비롯해 충남대 노승무·이원형 교수, 한남대 김인섭 교수, 한밭대 이원목 교수, A&R세라퓨틱스㈜ 김성섭 대표, ㈜에이젠 김성진 부사장, ㈜제노포커스 김의중 대표, CGK㈜ 김진환 대표, 한미약품메디케어㈜ 노용갑 대표, 제넥셀세인㈜ 윤성관 이사, ㈜에이프로젠 전춘주 전무 등 지역 바이오기업 대표와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라이오팁은 2009년 상반기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가칭 ‘외국R&D센터집적화시설’에 약 99.2㎡(30평)규모로 석·박사급 10여명으로 구성된 R&D센터를 설치하고, 2010년 중 대덕특구 내 개발예정인 ‘대전외국인투자지역’에 1만 6,529㎡(5,000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라이오팁은 100여 명을 대전지역에서 고용하고 핵심가술 상용화에 나서 2012년 연매출 3,000억원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