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돈주고 상 받아"

진동규 유성구청장에 이어 수차례 2천6백만원 혈세 낭비

2008-12-18     김거수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수차례에 걸쳐 2천6백만원의 혈세를 지불하고 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대전시의 관리감독 및 철저한 감사를 요구해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전 KBS  9시 뉴스 서영준 기자에 의해 지난 진동규 유성구청장 보도에 이어 다시 한번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도시철도공사 김종희 사장은 최근 외부기관으로부터 존경받는 한국인 CEO대상이란 상을 받았다.수상뒤 홍보비 명목으로 공사 예산 5백만 원이 지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도시철도 공사가 회사설립 이후 사장이나 공사 명의로 상을 받은 뒤 홍보비를 건넨 건수가 모두 수차례,예산은 2천6백여 만원이 쓰였다.

도시철도공사는 설립이후 매년 2백억원이 넘는 적자가 나 거액의 시민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적자공기업이란 게 문제다.

김 사장은 에너지 절약을 명분으로 지하철 역에 설치되어있는  X카레이터를 단축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치적 홍보에 수천만원의 혈세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어 대전시의  도시철도공사 업무 전반을 감사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시민A씨는 "도시철도공사의 수장이 자신의 업적 홍보에 시민혈세를 낭비한 것은 대전시가 김 사장에게 배상과 함께 수천만원의 월급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전지역 기초단체장들 중 돈 주고 상 받은 진동규 유성구청장의 3천여만원에 이어 대전도시철도공사의 2천6백만원의 부당한 상값 지출은 철저히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강경한 여론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초 3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하철 공기업의 구조적인 적자난 해소를 위해 향후 3년안에 영업수익 2배, 부대사업 수익 4배 달성을 의미하는「2ㆍ4운동」을 제창했던 인물 이다.

하지만 김사장은 5백만원을 지불하고 ‘2008년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은 모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세계 언론인 재단’이 후원하는 권위있는 ‘전문 경영인상’으로  공공행정 부문별 대상자를 선정해 시상 받아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 사장은 지난번 타지역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려다 언론에 발각되어 사과하는 등  대전시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었던 인물이어서 박성효시장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