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 발언,선진당 발끈

선진당,“대전 충남지역은 정치력이 약하다”“선거를 그렇게 했으니깐

2008-12-18     김거수 기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오18일 대전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대전이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전 충남지역은 정치력이 약하다”고 전제한 후 “어떻게 보완하면 좋겠느냐”는 후속질문에 대해서는 “선거를 그렇게 했으니깐”이라는 발언을 두고 선진당은 망언으로규정하고 장관사퇴를 요구했다.

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이 장관이 충청권 현안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중차대한 지역현안에 대해 묻는 언론인들의 진지한 질문에 고작 낡아빠진 정치공학적 선문답을 했다는 것은 분명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정작 본질적인 문제는 이 장관 발언의 행간에 ‘충청이 여당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홀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뉘앙스를 짙게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충청이 요청한 국책사업이 실패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의도적으로 충청을 홀대해 왔다는 반증이나 다름없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을 선택한 충청에 대해 정치적 보복을 해왔다는 간접적인 고백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의 공약인 행복도시 건설이 왜 비틀거리는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지역 선정 약속이 왜 삐걱대는지 그 이유가 자명해졌다. 장관의 발언은 그 직위만큼이나 무게를 지니고 책임도 따른다며 이윤호 장관은 오늘 망언에 대해 진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충청홀대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도 피해갈 수 없으며, 만일 이장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정치적 허언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지역적 갈등을 부추긴 이윤호 장관은 즉각 경질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