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가집단의 애정 어린 대전발전 방향 제시

대전시, 19~20일 공무원교육원서 정책자문단 워크숍 갖고 정책대안 발굴

2008-12-22     김거수 기자

대전시는 지난19~20일 이틀간 대전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책자문단 워크숍’에서는 대전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박성효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 18명, 정책자문위원 55명 등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8개 분과별로 나눠 분임토의, 종합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년도 일자리 창출과 그린시티 대전 전략,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 발굴, 전국체전 및 세계우주대회(IAC 2009) 성공 개최 방안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일자리 창출 어떻게 이뤄야 하나’를 주제로 진행된 경제과학분과에서는 청년실업 해소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자문위원들은 각 대학에서 실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한 뒤 민간기업에 채용시키는 브리지 프로그램 등 인턴십제 채용 확대, 대덕특구 출연연의 기술력을 활용한 학생취업 지원, 대학생 해외취업 활성화 지원 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애로기술(RFP)을 공지해 대학·연구소가 이를 공람할 수 있도록 해 산학협력→기술함양 습득→인력 지원 등의 선순환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적응 훈련 후 판매도우미로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김병윤 교수(목원대 무역학과)는 “대덕특구 내 용지를 분양받은 후 공장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미사용 용지를 일제조사 후 제한요건을 일부완화 또는 해제해 실제 필요한 기업에게 재분양함으로써 기업 유치를 촉진하는 방안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녹지분과, 도시주택분과 등에서는 ‘그린시티 대전전략’을 주제로 각각 토의가 진행됐다.

환경녹지분과에서는 지역총생산(GRDP) 당 몇 년까지 몇 %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것인지 목표설정을 명확히 할 것과 CO2 배출 산출에 의한 주요 시설의 선정과 자발적 협약, 가정, 공동시설에 대한 탄소배출권 및 탄소은행제 도입 등이 제시됐다.

특히 녹색성장을 위한 시민 탄소저감 실천가계부를 개발해 보급하고 기존 지역 및 신개발지역의 근린권역 단지 건설,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오섭 교수(한밭대 환경공학과)는 “시가지 조명에 대한 고효율 사용 지원, 혼잡세 등 조례 제정을 통한 저탄소 도로망 건설, 소각 폐열 이용개선은 물론 신호등 체계 개선을 통한 CO2 저감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주택분과에서도 에코디자인, 그린마케팅 등 녹색도시를 위한 아이템 발굴과 중수도, 바람길, 우수 재활용 등 기존의 계획요소에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접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정태일 박사(㈜KG엔지니어링 이사)는 “현재 대전시가 역점 추진 중인 3천만그루 나무심기, 자전거타기, 3대하천 정비사업 등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기반으로 강력한 녹색도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행정분과에서는 시민참여예산제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한 홍보 강화, 성과주의 예산제의 실질적 정착, 정책홍보를 위한 찾아가는 주민 간담회, 시민공동체 의식 고양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과 함께 중앙정부·구청·유관기관·지역내 지도자·일반시민 등 각 영역별 협력활성화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문화체육분과에서는 전국체전에 대한 전 시민적 관심 제고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분위기 점화를 위한 계기 마련 필요성과 문화예술 공모사업 개선을 위해 장르별 풀(pool) 인력을 구성한 뒤 추첨을 통해 심사위원을 선정할 것을 권고했으며, 복지여성분과에서는 인터넷 중독 아동에 대한 상담서비스 사업과 다문화가정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역사회서비스혁신사업으로 발굴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박성효 시장은 “시정을 운영하면서 참여, 평가, 홍보를 늘 강조하고 있다. 시민과 전문가의 참여 유도를 잘 해야 가장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그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다”며 “단계별 평가를 통해 정책이 진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