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총장 공백사태, ‘첩첩산중’
김현규 1순위 후보자, 교육부 임용 거부에 강력 반발
공주대학교 총장 공석 사태가 55개월을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12일 총장 1순위 후보자인 김현규 교수의 총장 임용 제청을 거부한 것.
교육부는 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공주대가 당초 추천했던 총장 임용 후보자들을 청와대에 임용 제청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동안 교육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심과 2심,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대법원까지 가는 줄다리기 끝에 모두 승소했으나 결국 교육부로부터 “총장임용 부적합”이라는 공문을 받아들었다.
김 교수는 곧바로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그는 “교육부가 대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스스로 내렸던 적격 판정을 번복하여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 수많은 세월을 명백히 패소할 소송에 기대어 질질 끌다가 비민주적인 재투표 절차를 끼워 넣어 민주적 절차를 파괴하고 비합리적인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은 그 과정이 공정하지도 그 결과가 정의롭지도 않으며, 한 지방대학의 구성원 전체의 고통과 염원을 외면하고, 선량한 한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어떻게 불과 몇 개월 사이에 국가인사검증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교육부가 불합리한 결정을 철회하고 하루 빨리 공주대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개교 70주년을 맞은 공주대는 31일 박달원 총장직무대리가 행사에 참여하는 등 공백사태가 더욱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