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 역사의 한 획으로 남겠다
성공한 도지사·열심히 일한 도지사 평가 받았으면
2008-12-29 성재은 기자
그는 새해 듣고 싶은 말로 “성공한 도지사, 일 열심히 한 도지사, 좋은 흔적과 발자국을 남긴 도지사, 좋은 역사를 쓰고 간 도지사”를 꼽았다. |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실질적으로 내년이면 민선 4기 마지막 해이자 도지사 취임 3년째가 된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내년 “성공한 도지사, 일 열심히 한 도지사, 좋은 흔적과 발자국을 남긴 도지사, 좋은 역사를 쓰고 간 도지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충남도 ‘1등 경제 도’로 우뚝 서다”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이 지사는 “충남도가 우리나라의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한 점과 경제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낸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78억 달러를 수출해 21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냄에 따라 ‘1등 경제 도’로써의 위상을 확립했고, 지난 10월에는 2008년 외자유치 전국최고기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제 외적으로는 올 한해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을 매듭지었다. 대표적으로 아무도 특별법으로 제정될 것으로 생각지 못 했던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과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방대 논산이전, 보령-안면 연육교 건설, 3100억원에 이르는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올 연초 기업규제 실상과 대책·농어촌지역 방과 후 영어 학교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해 산업단지인허가 절차 간소화특례법이 제정된 것과 대통령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이 전국에 시행되는 등 충남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정책을 리드 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한국의 중심·강한 충남 위해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일궈온 도정 성과를 발판으로 200만 도민과 함께 ‘한국의 중심, 강한충남’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중앙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강행과 이로 인한 우려’를 아쉬워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 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은 현재 공청회 때문에 추상적으로 만 충청권이 거론되고 있고, 내년도 예산에 145억원에 달하는 국방대 이전 관련 예산을 확보했지만 이를 가시화 하지 못한 점, 그동안 자치발전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이뤄지지 않은 지방분권 등을 지적했다.
“열심히 애써준 각 실국 많은 점수 주고 싶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국장 책임 경영제를 실시한 이 지사에게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평가를 부탁했다.
여기에 이 지사는 “실국장 개별적으로 평가를 하기보다는 조직운영에 초점을 둬 평가를 한다”며 “연초 계획한 사업들의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개인 보다는 조직과 사업 달성 능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릴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실국장 책임경영제를 도정의 생산성과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도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대선과 관련된 충남도 공약 6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의 행보가 충청권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이행된 공약과 추진 중인 것을 들었다.
먼저 지난 대선에서 충남도와 관련된 공약은 모두 6개라고 한다. 여기에는 ▲세종시 ‘Vision World City’ 프로젝트 추진 ▲당진·평택항 경제 자유구역 인프라 확충 ▲금강뱃길 복원 사업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구축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구축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현재 완료된 사업과 추진이 잘 되고 있는 사업은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으로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당진·평택항 경제 자유구역 인프라 확충,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꼽았다.
또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구축, 내년 정부예산 5771억원을 확보한 세종시 건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포함된 금강뱃길 복원사업은 정부에 건의해 대규모 하천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결할 일 많은 지금, 재선 거론할 시점 아니다”
2010년 지방선거 출마 계획에 대해서 묻자 이 지사는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할일 또한 산적해 있다”며 “지금은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하는 부분에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시점이지 재선을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단체장은 일로써 평가 받아야 한다. 국회의원, 의원들과 단체장들을 관련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일에 대한 결과와 성과로써 평가 받아야 정당한 일일 것”이라며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또 “한나라당이 인기가 있든 없든 단체장은 단체장만의 고유 영역이 있는 것이며, 정당은 정당 나름의 고유 영역이 있는 것이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강조했다.
“내년 쉽지 않을 것, 그러나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 만들겠다”
이 지사는 내년을 어려운 경제여건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발표에 따른 국론분열 등 많은 시련과 도전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등 경제 도로써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면서 농업, 복지, 관광 등 전 분야의 행정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펴 나갈 계획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일궈온 도정 성과를 발판으로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 건설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 지사는 희망찬 새 해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축원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최고의 보람과 결실을 거두는 2009년을 만들어 나가자는 말을 덧붙였다.
도민들의 가슴 속에 역사의 한 획으로 누구보다도 뜨겁게 남길 바라는 이완구 지사. 도민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불사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내년 새롭게 다시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찬란하게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