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공론화, 올해 넘기나

공론화위 반대측 요구 수용...향후 일정은 확답 못내

2018-11-07     김용우 기자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가 개발 반대 측이 요구한 시민참여단 모집방식을 전격 수용함에 따라 연말까지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정한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반대 측이 요청한 유·무선 5대 5 방식으로 시민참여단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규모는 유선 방식으로 선발한 시민참여단 159명 전원이 참석할지 여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수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시민참여단이 모두 참여한 위원회가 두 차례 숙의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시민토론회 현장 방문 일정도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공론화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양측 간 입장차가 있어 일정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도시공원 일몰제의 특성상 아주 늦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찬반의견을 수렴해 결정의 수용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 반대 측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찬성 측은 “반대 측에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어서 연말까지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공론화위는 지난달 26일까지 시에 최종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을 반대하는 측에서 시민참여단 모집의 문제를 제기해 난관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