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피해 종합적.다각적으로 접근할 것

이완구, 내 고향과 7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

2009-01-07     김거수 기자
“석면 피해 의학적인 접근만으로는 곤란하다. 수질, 토양, 공기, 생태복원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7일 도청 기자실에서 석면 피해 문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면 피해 문제의 다각적 접근과 석면피해 구제 특별법 제정 추진 등에 대한 도 차원의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 오전 석면 피해 지역인 홍성군 광천읍을 방문했다”면서 “석면피해 문제는 의학적인 접근 뿐 아니라 수질, 공기, 토양 등 생태와 관련된 다각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조만간 도 차원에서 '석면피해 구제 특별법' 초안을 만들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석면피해대책위원회'와 '석면피해대책본부'를 구성 가동하는 한편 홍성군 및 보령시 등 석면피해 시.군과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운영하고 석면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강원도, 경북도 등 3개 자치단체와도 공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자체 예산과 사회복지공동모금 활용해 약 7억정도 확보해 피해주민들에 대한 진단이나 임시조치를 하도록 할 것”과 “서산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을 '석면피해 치료병원'으로 지정해 진료토록 하겠다”면서 “진료비와 피해보상, 생활안정 등 추가적인 비용에 대해선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 방문한 홍성 피해지역은 어린 시절 뛰어놀던 내 고향과 7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며 “나 역시 그 사실에 대해 잘 몰랐고 그렇게 본다면 나 역시 피해자”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심정으로 주민들의 피해 구제에 힘을 쏟겠다”며 석면피해 문제의 조속한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