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선급금 조기 집행, 비상 경제체제 본격 가동
2700여억원 예산 조기집행, 347억원 선급금 지급
2009-01-28 김거수 기자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예비비를 제외한 전체 시 예산 2조 2800억원을 조기 배정, 언제든지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이날 현재 상반기 집행목표액인 1조 6459억원(60%)의 12.1%인 1977억원을 지출했다. 공사·공단은 3850억원 중 10.9%인 420억원을, 자치구는 6978억원의 5.0%인 351억원을 각각 조기 집행해 다소 저조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공사·공단의 경우 상반기 집행목표액의 20.1%안 1286억원에 대한 지출계획을 수립해, 조기집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지원키 위해 서남부 9블럭 분양아파트(2차) 건설공사 184억원, 학하지구 단지조성공사(2공구) 등 모두 31건 347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또 긴급 입찰 제도를 활용 52건 92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국비만 확보된 사업 3건 23억원에 대해서도 우산 예산 사용을 승인하고 추경을 통해 지방비를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청사주변 음식점 등 영세사업자를 지원키 위한 방안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키로 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조기집행 평가 결과를 실·국장, 공사·공단의 평가에 반영하고 조기집행에 소극적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