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전광역시유도협회장

전국체전 승리와 남자실업팀 창단”으로 정하고 “대전 유도를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

2009-01-31     성재은 기자

기축년 새해  <대전광역시   박영호 유도협회장 편>

박영호 대전광역시유도협회장은 유도를 “유능재강의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와 싸워야 하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박영호 회장은 올해 목표를 “전국체전 승리와 남자실업팀 창단”으로 정하고 “대전 유도를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 수록되어 있다.

노자가 말한 ‘진정한 강함’과 일맥상통하는 유능재강의 정신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유도다.

상대의 강한 힘을 역이용해 부드럽게 빈틈을 공약해야 한다는 유도. 본지는 30일 박영호 대전광역시유도협회장을 만나 올해 유도협회의 운영방향과 전국체전 승리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현 목원대학교 유도부감독으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유도협회장을 맡게 되신 계기와 과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유도부 졸업해 선수 생활, 지도자 길 걸어...대전시유도협회장 올해로 5년째”

저는 용인대학교 유도부 학과를 졸업해 대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하다가 지도자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사에서 전무, 부회장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목원대 감독을 맡은 지는 7, 8년 정도 됩니다. 대전시유도협회장을 맡은 지도 올해로 5년째가 됩니다. 현재는 제자가 목원대 감독을 맡아 전반적인 일을 하고 있는 상태며 저는 선수 스카웃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유도에 미쳐 살아온 것 같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중앙 대회를 비롯한 모든 대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제 나이 65세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도 유도에 대한 마음을 느슨하게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지금도 모든 시합에 빠지지 않고 쫓아다닐 만큼 유도에 대한 열정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유도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도의 기본 정신인 유능재강이 유도의 매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유도는 가벼운 스포츠 종목에 포함되는 운동은 아닙니다. 신체를 고루 발달시키는 전신운동이기는 하나 모든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그만큼 전문성을 필요로 하며 끊임없는 집념과 투지를 필요로 하는 운동입니다.

수많은 종목 중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이 유도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입니다.

유도의 대표 정신은 유능재강입니다. 유능재강은 부드러운 것이 능히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도는 상대의 강한 힘을 역이용해 부드럽게 넘기는 기술을 기본으로 합니다. 저는 항상 선수들에게 유능재강의 정신을 강조합니다.

강하고 단단한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하되 상대를 부드럽게 제압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유도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유도의 유능재강 정신이 유도를 존재하게 합니다. 유능재강을 몸소 이해하게 될 때 유도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제 90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대전광역시유도협회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국체전 우승과 남자 실업팀 창단 목표로 최선 다할 것 ”

올해는 제60회 전국체전이 대전에서 개최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지고 금메달을 향해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전광역시유도협회는 전국체전 2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 목표는 1위에 오르는 것이지만 용인대가 있는 경기도가 지금껏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매우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에 이를 제압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새해에는 작년에 이루지 못한 남자 실업팀 창단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대전에는 남자 실업팀이 없습니다. 다른 도에는 남자 실업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에만 남자 실업팀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작년에 남자 실업팀을 창단시키기 위해 박성효 시장님과 시 체육회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남자 실업팀 창단에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올해에는 꼭 남자 실업팀을 창단해 대전 유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 전국체전 출전 선수팀 소개와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금메달리스트인 황민호(명석고) 선수 등 훌륭한 선수들 많아”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전체 선수는 40명입니다. 고등부 남녀 16명, 대학부 남녀 16명, 일반부 남자 8명이 출전합니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기량이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이 중 -48kg 문소연(체육고)선수는 지난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3위를 차지했으며 -57kg 임향선(체육고)는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90kg 황민호(명석고) 선수는 남고부 1위를, 남자일반부에서 -81kg 최용신 선수와 -90kg 김도경 선수는 각각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자일반부에서는 +78kg 곽정미(서구청)선수가 3위를, 무제한 손현미(서구청)선수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도의 저변은 태권도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전에 있는 도장수가 17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도가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고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쉼 없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있기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새해 각오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해 대전 유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한해 만들 것”

기축년 새해에는 무엇보다도 대전 유도를 작년보다 한 단계 성장시키 는 한 해를 만드는 데에 주력할 것입니다.

우리 대전시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만큼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으며 남자 실업팀을 창단하는 뜻 깊은 한해로 만들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욕심이 있다면 북경올림픽 선수로 출전했던 김나영 선수(용인대 4학년)를 일반팀 서구청으로 스카웃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선수를 대전으로 스카웃 해오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이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