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진·서천-공주 올 상반기 중 개통

충남 관광·물류 등 도민 생활 획기적 전환점 될 듯

2009-02-04     성재은 기자
지난 2001년 동시 착공된 대전-당진·서천-공주 간 고속도로가 올 상반기에 개통된다.

이 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충남 내륙에서 서해안 지역을 1시간에 갈 수 있게 돼, 관광·물류 등 도민들의 삶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안면도꽃박 기간 맞춰 5월말 개통할 것”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는 현재까지 모두 1조 50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당진-예산-공주-대전을 연결하는 길이 약 94km 왕복 4차로로 건설 중이다.

당초 올 9월 개통이었지만 4월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꽃박람회에 맞춰 최대한 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4월 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측에서는 5월말 개통을 예상하고 있다.

이 도로의 시작은 호남고속도로 유성분기점에서 시작돼 당진 분기점, 공주 분기점 등 분기점 3곳과 남당진. 수덕사. 예산. 예당. 유구. 마곡사. 공주. 동공주. 북유성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 9곳이 설치된다. 또 면천. 예산. 신풍. 공주에는 휴게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는 지형의 특성 때문에 터널과 교량이 많다. 이 고속도로는 통과 구간이 산악지형으로 9개 공구에서 교량이 142개, 터널이 7개로 총연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충남 주변을 통과하는 여러 고속도로와 분기점으로 연결된다.

대전 쪽인 유성분기점은 호남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종점인 당진은 서해안 고속도로로 노선을 바꿔 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공주분기점은 민자고속도로인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특히, 예산 나들목에서 차량으로 약 15분이면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나들목까지는 10분 거리에 불과해 서해안으로 가는 길 역시 막힘이 없을 전망이다.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올 7월 개통될 것”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두 달 후에는 서천-공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이 도로는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함께 지난 2001년 착공됐다. 서천-부여-청양-서공주를 잇는 총 연장 61km를 올 7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에는 군장, 서공주 2곳에 분기점이 건설되고 장항, 남부여, 부여, 청양, 서공주 5곳에 나들목이 설치되고 부여와 청양에는 휴게소가 들어선다.

충남 내륙과 서해안을 가로 지르는 2개 고속도가 개통됨에 따라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두개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시·군은 고속도로 개통을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내놓고 있다. 특히, 100년 전 경부철도를 반대해 지역 발전 호기를 놓쳤던 악몽이 있던 공주는 이번에는 최대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이 도시 주변으로 무려 8개의 나들목이 들어서며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급부상, 기업입주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들 도로가 통과하는 예산, 당진, 부여, 청양, 서천군 모두 공주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중 대전-당진 고속도로 종점인 당진군의 경우 개통일 1개월 전후를 당진방문 주간으로 정한 뒤 당진의 주요 관광지를 집중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 효과 1000억원대 넘을 것”
고속도로 개통 효과도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조기개통 편익이 1676억원에 이른다. 또 물류비 절감액이 1213억원, 통행료 수익은 313억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등 차량이 내뿜는 대기오염 배출물질이 줄어 환경개선 비용이 무려 150억원이 줄어든다.

또 대전에서 당진까지 3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서천에서 공주까지 1시간 40분 걸리던 것이 40분으로 단축돼 물류비 절감액은 12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대전-당진·서천·공주 간 고속도로의 정확한 통행요금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고속도로 통행요금 산출 기준이 되는 기본료 862원과 주행거리 1km당 승용차 기준 40.5원을 곱해보면 대략적인 통행료를 계산할 수 있다.

이런 계산 방법으로 승용차의 경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는 약 4600원, 서천-공주간은 약 3300원이 될 듯 하며. 버스의 경우는 각각 4900여원과 3500여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