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총장님이 쏜다’ 이벤트 마무리

학생 호응 잇달아, 학생 건의사항 청취해 장학금 신설하기도해

2018-11-29     김윤아 기자

배재대 김영호 총장의 특별한 학생 소통 방식이 화제다.

김 총장은 27~29일 이번 학기 마지막 재학생 대상 이벤트인 ‘총장님이 쏜다’를 마무리했다.

이번 이벤트는 김 총장과 함께 김도완 교무기획부총장, 박성태 대외협력부총장이 참여했는데, 사전에 재학생의 건의사항을 받아 선정된 강의실 네 곳을 직접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기말고사를 앞둔 강의실에 치킨‧피자를 배달한 뒤 총장단과 학생들이 나눠 먹으며 사연에 대해 대화를 나눠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드론‧로봇공학과 학생들은 “사물함 확충과 셔틀버스 운영 다변화로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다”는 사연을, 간호학과 학생들은 “국가고시를 앞두고 과제와 수업량에 지쳐있는 학생들을 응원해달라”를 털어놓기도 했다.

학생들과 마주앉은 김 총장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고되지만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접수된 개선사항은 행정부서와 논의해 조치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총장님이 쏜다’는 2013년 김 총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평교수 시절 학생들과 격 없이 지내던 소통 행보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SNS가 발달하면서 대학 홈페이지 내 ‘총장님께 바란다’ 코너를 오프라인으로 옮겨온 것. 처음엔 인근 ‘후원의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학생들을 찾아가 대화하면서 상권 상생과 학생 고민청취의 일석이조 효과를 냈다.

또 학생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가래떡 데이’를 보내거나 캠퍼스 야외강당에서 ‘블랙데이(4월14일)’를 맞아 자장면을 먹는 이벤트, 삼겹살 파티도 가져 학생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푸트트럭을 수소문한 끝에 캠퍼스로 초청해 잔디밭에서 가든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밖에 대학 내 산재된 재학생 맞춤 프로그램 찾기, 대학 내 벽화 찾기, 총장님과 데이트하기 등 다변화를 모색해 왔다.

매 학기 두 차례씩 이뤄진 이벤트로 장학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장학금 지급 최저 성적 기준인 평점평균 1.91점 이하도 학업성취도 향상계획서 제출 등으로 지급되는 ‘마중물 장학금’의 탄생도 학생 건의로 마련됐다. 지난해 도입된 이 장학금으로 평점 평균 1점대였던 학생은 3점 후반(만점 4.5점)까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영호 총장은 “평교수 시절 학생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던 경험이 이벤트의 토대가 됐다”며 “학생들이 제 나이답게 웃고 즐거워하는 대학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장은 내달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클로스처럼 선물을 전달하는 ‘소원을 말해봐’와 설 명절 ‘유학생 세배이벤트’ 등 다각적인 이벤트 준비로 학생들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