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청와대 방문…박재완·정진곤 수석 만나

충남도청사 활용 대전형 퐁피두센터 조성 행보 시작돼

2009-02-05     김거수 기자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대전형 퐁피두센터 조성을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5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정진곤 교육과학수석을 연이어 만났다. 이 자리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입지,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호남선을 활용한 도시철도 운영, 한국뇌연구원 건립, 충남도청 활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시장은 정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충남도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역사적 가치와 특성을 살려 프랑스의 퐁피두센터처럼 문화재보존·전시, 교육·연구, 관광 등 복합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청의 사례처럼 국가사업으로 충남도청과 주변지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정부방침을 조기 결정하고, 2012년 충남도청 이전시기에 맞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비, 설계비 등 관련예산을 우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 시설로 간주하고 유치전에 뛰어든 한국뇌연구원과 관련해 박 시장은 "카이스트, 생명연, 표준연, SK연구소, 아산병원 등 국내 최고 대학과 출연연이 참여하는 뇌과학연구의 드림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뇌 융합연구를 위한 기관·인력·기술의 최대 집적지인 대덕특구에 입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수석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HD드라마타운과 함께 영상특수효과타운, 문화산업진흥원이 있고 대전CT센터가 건립 중인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문화산업진흥지구에 CS파크를 조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박재완 수석에게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대전 입지와 대덕특구 중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호남선 등을 활용한 도시철도 운영 등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전 입지로 대통령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구체적인 콘텐츠 보완이 가능하다"며 "융복합기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대덕특구에 허브형 첨복단지를 조성하면 기존 의료클러스터들과 동반 성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복도시를 단일거점으로 하는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면 35년간 30조원이 투입돼 국가성장을 선도해 온 대덕특구의 축적된 R&D 역량이 사장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덕특구 중심의 과학벨트 구축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특히 박 수석에게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대전선 개량 등 국철는 활용한 도시철도망 구축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달 중 도시철도 2·3호선에 대한 타당성검토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도시철도 건설이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이고 철로변 낙후지역 조기개발 등을 촉진하기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국철을 도시철도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국철을 도시철도망으로 개량하면 2·3호선과 연계·운영이 가능하고 향후 충청권 광역전철망으로 확대하기가 용이하다"며 "2010년부터 4년간 사업비 6,000억여 원을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