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유성구청장, ‘기대반 걱정반’
어은동 뉴딜사업, 창업타운 조성 기대 VS 임대료 상승 마을공동체 해체
‘기대반 걱정반’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어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바라보는 심경이다.
정 청장은 30일 오전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은동은 뉴딜사업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우선 목표를 두고 청년일자리 창출 효과와 창업지원을 도울 것”이라며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연계한 청년스타트업 타운을 조성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인재들이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줌으로써 지역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이 어은동 건물을 매입하면서 주변 지역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정 청장은 “현재 어은동 지역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창업주들이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업 시작 전부터 마을공동체가 해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청년 창업가들과 지역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건물주에게만 혜택이 가는 것은 막을 것”이라며 “우리마을 살리기, 문화공간 조성을 기반으로 주민과 청년 그리고 건물주들과 상생을 유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정 청장은 지난 20일 어은동 내 건물주, 상인 등이 '주민·소상공인과 임대인 상생 프로젝트 협약' 체결 내용을 설명하며 유성구 차원에서도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많은 서울 구청장들도 이러한 고민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저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 좋은 사례들을 조사해 벤치마킹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은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어은동 일원(3만 7000㎡)에 202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청년지원센터, 노인정-어린이공원 리모델링, 보행자거리 조성, 가로 친화형 상가 만들기, 인터네셔널존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충남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인접해 청년 및 대학생들의 스타트업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정질의를 한 황은주 유성구의원은 "유성구가 T/F팀 구성과 함께 모니터링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