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장 정무특보는 야합의 산물

정무부시장이 제 역할 못하고 있다고 박 시장 스스로 주장하는 반증

2009-02-06     충청뉴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지역 유수의 일간신문 대표이사였던 김종렬 씨가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에 내정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시당은 이번 대전시장 정무특보 내정에는 크게 두 가지 배려가 미흡했다고 본다. 정무특보의 역할과 임용절차가 문제를 제기했다. 

시당은 정무특보의 역할은 국회와 정당, 언론분야에 관한 것이라고 임용을 위한 고시에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당 관련 업무라면 정무적 기능이다. 그러나 이런 정무기능을 위해 정무부시장을 두고 있다. 그런데 왜 또 정무특보가 필요한가. 옥상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임면권자인 박 시장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언론분야인데 정무특보의 위상이나 임용조건, 그리고 내정자의 개인적 경력을 보면 현장기자보다는 그 윗선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정 전반에 관한 큰 방향을 언론사 사주나 편집국장 등 데스크 급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한다면 현장기자에게는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다른 형태의 관언유착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도 2010년 지방선거를 15개월여 앞두고 있으니 재선을 노리는 박 시장에게는 반대만 없으면 몇 명이라도 더 임용하고 싶을 정도의 지원군임이 분명하다.

임용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정무특보직 신설에 대한 소문이 돌더니 임용공고도 나기 전에 김 씨가 내정되었다는 내용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김 씨가 단독으로 임용신청을 하고, 실제 임용도 현실화되고 있다.

임용절차를 평가하면 이는 야합이고, 밀실정치의 산물이고, 의도된 꼼수다. 야합의 유래는 입에 담기 민망한 내용이지만 둘러 해석하면 ‘비상식적 일탈의 짝짓기’에 다름 아니다.

지역 유수 언론사 대표이사와 대전시장 정무특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야합이고, 엄연히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정무부시장을 두고 또 다시 정무특보를 공조직에 들인 것이 야합이라면서 즉각 임용절차를 중단하고 내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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